1.2.2. 2.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1. 언니네 이발관의 5집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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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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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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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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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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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의 정규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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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08년 8월 8일[1] 정확히 11년 전에 똑같이 한국 모던 락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deli spice가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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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
| CD, LP,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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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모던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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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타임'''
| 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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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
| 쌈지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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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 김재성, 언니네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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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iz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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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fix]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의 주인공은 어느 날 자신이 보통의 존재임을 깨닫곤 몸서리친다. 그것은 섬뜩하리만치 무서운 자각이었으나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자, 자신이 보통의 재능과 운명을 타고난 그야말로 보통의 존재라는 것도 알았고,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세월이 갈수록 나를 가려주던 백열등이 수명을 다해가고 있음도 직시하게 된 지금.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나의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
'나'는 현실에 투항하게 될까?
누구든 위험한 희망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 권리와 자유가 있다. 따라서 그는 얼마든지 안락과 정착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일찍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여건에 수긍하거나, 운명을 거역하기 위한 노력을 쉽사리 포기한다면... 하여 보통의 존재는 역시나 보통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다면... 이야기의 결말이 조금은 허무하지 않을까. 주인공의 미래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 이석원, 산문집 《보통의 존재》에서'''
2008년 8월 8일에 발매된
언니네이발관의 정규 5집 앨범. 언니네 이발관 최고의 앨범을 꼽으라고 하면 2집 《
후일담》과 더불어 항상 반드시 언급이 되는 앨범이다. 컨셉 앨범으로 만들어져 각각의 곡들이 서로 연관성 있는 가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언급이 되었듯이 반드시 순서대로 들어달라고 청자에게 요구할 정도로 곡마다 유기적 관계를 갖고 있는 앨범이다.
밴드 모두가
언니네이발관 활동을 접고 각자의 일상에 몰두하던 어느 날,
이석원이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준 어떤 일을 겪고''' 멤버들과 재회하며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밴드 역사상 그 동안의 작업과 차원이 다른 가장 하드한 작업이었다고 하며, 이석원의 광기에 가까운 완벽주의가 극에 달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것' 한 곡만 공식적인 믹싱만 11번을 거쳤다고... 또한 수 많은 곡이 연기되는 과정 속에서 갈렸으며
[3] <토토> <지대가요> <믿을까> <회전목마> <산들산들 alt ver.> <100년 동안의 진심 alt ver.> 등의 미공개곡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이라는 월요병 공연에서 선보여진 바 있다. 이날 녹음은 엄격히 금지되어 언니네이발관 멤버들을 제외하고는 이 곡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 수록된 곡들도 가사와 멜로디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수정의 시간을 거쳤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제목 역시도 정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1~10번에 들어갈 트랙들이 거의 정해지고도 모든 곡에 가장 보통의 존재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어 골치아프다는 언급이 이석원의 일기에 있다.
밴드는 회사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원하는 상태가 나올 때까지 작업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곡 쓰기의 여정은 최초의 발매일을 훌쩍 넘겨 12월 14, 15 양일간 벌어진 발매기념 콘서트날이 되도록 끝나지 않았다.'''
결국 다섯 차례나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새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는 8월 8일에야 발매될 수 있었다.
'''- 언니네이발관 공식 홈페이지 역사 중'''
발매와 함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를 수상하였고, 2010년 음악웹진 100BEAT가 선정한
2000년대 100대 명반에서 2위에 랭크되었으며, 10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2014 레코드페어에서 한정반으로
LP가 제작되었다.
2018년 한정반 LP가 다시 제작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항간에는 한정판을 두 번 내는 경우가 어딨냐는 의견도 많지만, 레이블의 말에 따르면 해체 후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멋진 마무리를 알아보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8년으로 발매 10주년이기도 한 5집 LP를 다시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 한정반과의 차이를 따지자면 2014년반은 레코드페어 주최측이 주체가 되어 기획, 제작 후 페어 행사 내에서만 판매했다면, 이번 한정반은 기획사와 밴드 멤버들이 주체가 되어 대중에게 오픈된 유통채널로 발매하는 차이라고 한다. 화이트 LP인건 동일하지만 구성 디자인에서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고.
'''트랙'''
| '''제목'''
| '''작사'''
| '''작곡'''
| '''편곡'''
|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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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가장 보통의 존재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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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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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아름다운 것'''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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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작은 마음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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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의외의 사실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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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알리바이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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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100년 동안의 진심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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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인생은 금물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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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나는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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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산들산들
| 이석원
| 이석원, 이능룡
| 이능룡
|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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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 가장 보통의 존재
가장 보통의 존재(가제:카니발)는 애초에 아주 짧은 테마에 불과했죠.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기존의 방식으로 불려가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하지만 짧은 진행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반드시 써먹긴 해야겠고, 그래서 무작정 합주를 했습니다. 원하는 게 나올 때까지 계속 돌렸죠. 돌리면서 드럼과 기타와 보컬이 번갈아가며 이번엔 니가 다르게, 이번엔 니가 다르게··· 그렇게 수도 없이 합주한 것을 전부 녹음했죠. 그런 후에 그걸 모조리 복기(다시 듣는 것)하면서 맘에 드는 부분을 일일이 들어낸 다음, 그런 조각이 수백 개가 모였을 때쯤 그걸 가지고 다시 곡이라는 형태가 될 수 있도록 이어 붙이는 작업을 했어요. 몇 달이 걸렸죠. 그리고 그것을 다시 맘에 들 때까지 계속 배열을 바꾸는 미친 작업을 했습니다. 아이러니한 건 그 복잡한 과정의 결과물이 결과적으로 가장 미니멀한 편성을 가지게 된 점, 그러면서도 가장 두터운 감정선이 담기게 된 점은 참 흥미롭죠.
후반부에 로우파이로 전환되며, 이석원이 유일하게 이 앨범에 대해 '의도된 사항'으로서의 사유를 밝힌 바 있는데, '너는 꿈속으로 영원히 떠나버렸다'는 로우파이 이전 가사의 마지막 부분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로우파이의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는 보통의 존재~' 하는 부분은, 라이브에서는 조금 스피디하게 셔플 재즈 리듬으로 바뀌어 연주된다. 로우파이를 라이브에서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가장 보통의 존재'''
관심 [4]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1절에 한정해서 '당신'이 아닌 '관심'이다. 출처는 앨범에 동봉된 공식 가사집. 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 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 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 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
[출처]1.2.2. 2.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이석원은 이 곡이 굉장히 불건전한 곡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그대는 무엇이 진심인가요? 항상 알 수 없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어. 한마디에 마음이 괴로워져요. 다시 고통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어. 난 외로이 혼자서 따져보아요. 그댈. 이제야 조금은 편안해져요. *누군가 나만의 진실 알고 있을 거야. 사랑과 우정 모두 괴로움인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날 괴롭히던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고 있네요. 그것이 그대의 정말로 진심인가요? 나는 이젠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 흐르는 물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댈 비로소 조금은 알게 되겠죠. 그때 그대가 전부였던 잠시 동안엔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믿고 싶었지만 이젠 모든 걸 잊으려 해도 잊으려 해도 잊으려 해도..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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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온스테이지 플러스 버전[6] 2021년 1월 18일,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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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으로 말하면, 이 곡은 우리가 좋아하는 어떤 곡을 찝어 놓고 '우린 도저히 이거보다 좋은 곡은 못 만들 거야', 그렇게 몇 날 며칠을 좌절하며 부러워하다가, 어느 날 '한번 해 보자, 이 곡을 능가하는걸 한번 써 보자' 해서 1년 동안 블록을 쌓듯이 다듬어간 곡이에요. 이 곡을 완성하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 곡의 출발 또한 다른 곡과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디테일이었죠.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가 피해자의 입장이라면, 이 곡은 가해자의 입장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제작 과정에서는 가장 고생이 많았던(...) 곡이기도 하다. 믹싱만 8번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빼려고 했다가 주변에서 극구 말리는 바람에 다시 작업했다고.
'''아름다운 것'''
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 듯이 난 힘들어 당신은 내 귓가에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난 기다려 그 어떤 말도 이젠 우릴 스쳐가 앞서간 나의 모습 뒤로 너는 미련 품고 서 있어 언젠가 내가 먼저 너의 맘 속에 들어가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 거라 했지. 그랬던 내가 이젠 너를 잊어가.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넌 말이 없었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나는 너를 보고 서 있어 그 어떤 말도 내 귓가에 이젠 머물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서로가 전부였던 그때로 돌아가 넌 믿지 않겠지만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앨범)/뻔한 얘기(라이브)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동안의 진심 어디엔가 버려둔 채 사랑했었나요 살아 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넌 말이 없는 나에게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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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존재와 작업과정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곡이며, 라이브에서는 미니멀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서 상당히 리드미컬한 곡으로 바꿔 연주하며, 2절이 끝난 후 멤버들을 소개하고 빠르게 이능룡이 전주 리프를 전개하며 끝난다.
'''작은마음'''
아무 일도 없었길 난 바랬나? 소리 질러 보았지 화가 나서 불빛은 반짝이고 난 외로이 어디론가 갔었지, 지금처럼 너의 기억 아직도 나 애써 지워도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길 난 바랬지 문득 마주쳤었지. 언제였나? 소리질러 불렀지, 바보처럼 잊지 못하고 있길 난 바랬나? 아무래도 좋았지 오랜만에 난 항상 날 졸라와 피할 수 없어 이렇게 보이지 않게 달아날거야 듣고 싶지만 너의 목소리 잠시 기대어 서 있었을 뿐야 너의 기억 아직도 나 애써 지워도 이렇게 보이지 않게 숨어버려도 듣고 싶어져 너의 목소리 잠시 기대어 서 있었을 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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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5. 의외의 사실
'''의외의 사실'''
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곳의 모든게 나와는 상관이 없어. 이제 깨달았지. 이 거리에서 내 몫은 조금도 없다는 것을. 어떻게 그렇게 소중했던 것이 이렇게 버려질 수 있나. 누군가에게 내 맘을 털어놔도 답답한 기분이 가시질 않네. 시들어 가고 있다. 숨소리 조차 먼지가 되어간다. 난 더는 여기에 있을 수가 없어. 어디든지 뛰쳐가야만 하지. 누군가와 만나 밤을 지새워도 초라한 기분이 가시질 않네. 알 수 없는 세상이 나에게 너는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나에게 해봐도 난 절대로 믿을 수 없어 인정할 수가 없네. 나는 미로 속을 겁도 없이 혼자 걷고 있다. 마치 유령처럼. 알 수 없어 왜 너는 나에게 이제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에게 사무쳐 오네. 여기에 있다. 여기에 있어. 너는 볼 수 없겠지만 잊을 수 없다. 잊을 수 없어. 그 말 하던 날의 너를 아름다운 세상이 나에게 너는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에게 사무쳐 오네 알 수 없는 세상이 나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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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흥건히 쏟아져버린 물 나는 떨고 있었고 넌 무심히 바라보네 거리에서 이리저리 떠돌다 집으로 돌아가는 너를 붙잡고 얘기했지 “나에게 사실을 전제로 말을 해. 그래야 오해 없을 테니까.”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 자기 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 타인의 상처 따윈 상관하지 않아 흥겨운 노랜 마음을 어지럽히고 난 오늘도 내방에서 이리저리 거닐다 집밖으로 나가려 할 때에 걸려온 너의 전화를 받았어 “사실을 말할께. 오해야, 모든 게.” 마지 못해 말했지. 거짓된 사람이야 이젠 상대하고 싶지 않은 이야 타인의 마음 따윈 중요하지 않아 너의 눈빛은 내게 더는 착하지 않은 것 같아 나의 기분 따윈 신경 쓰지 않아 빛바랜 아이디어 아이디어 빛바랜 아이디어 아이디어 빛바랜 사실을 전제로 말을 해 그래야 오해 없을 테니까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 맞출 수가 없는 그런 사람이야 타인의 상처 따윈 상관하지 않아 알리바이 별로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야 이 정도 얘기쯤은 나도 할 수 있어 난 그래도 이것보다 성의 있는 걸 바랬어 알리바이. 고작 이 정도로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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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7. 100년 동안의 진심
'''100년 동안의 진심'''
오월의 향기인줄만 알았는데 넌 시월의 그리움이었어 슬픈 이야기로 남아 돌아갈 수 없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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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8. 인생은 금물'''
이 앨범의 녹음 스케치 동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듯 이 앨범의 가장 중추가 되는 곡이라고 하며, 인생이란 누군가의 별이 되어주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이 이 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한다. 제작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라고 한다. 편곡 과정이 끔찍하게 길었다고. 비교해볼 만한 곡이라면 2집 <
후일담>의 '인생의 별'인데, 이 노래에서는 전체적으로 자신의 길보단 별인 그대를 따라가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인생은 금물'''
언젠가 우리 별이 되어 사라지겠죠 모두의 맘이 아파올걸 나는 알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정해져 있는걸 세상을 만든 이에겐 아무 일도 아닐 테니까 인생은 금물 함부로 태어나지는 마 먼저 나온 사람의 말이 사랑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네 그대는 나의 별이 되어 준다 했나요 나의 긴 하루 책임질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어두워져도 별은 왜 뜨지 않을까요 한번 더 말해줄래요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사랑도 금물 함부로 빠져들지는 마 먼저 해본 사람의 말이 자유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죽을 만큼 괴로울지도 몰라 인생은 금물 함부로 태어나지는 마 먼저 나온 사람의 말이 사랑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네 우 예 살아간다는 것은 우 예 별이 되어가는 것이라네 사랑도 금물 함부로 빠져들지는 마 그러나 너는 결국 말을 듣지 않고 어느 누군가를 향해서 별이 되어 주러 떠나게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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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 남은건 허망한 말뿐이네 나는 외로이 큰소리로 소리쳐 나도 변하지 않는건 아닐거야 그저 용기를 낼 수가 없었을 뿐 나는 이곳의 외로운 나그네야 머무를 곳을 찾을 수 없었다네 이루지 못한 꿈같은 것은 없지 그저 하루를 넘기며 살아갈 뿐 나는 당신의 영원한 노리개야 멈추라고 할 때까지 웃어야 해 그렇다고 변하고 싶지는 않지 그저 이렇게 하루를 살아갈 뿐 참 더럽게 외로운 나그네야 멈추라고 할 때까지 걸어야 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 얼굴 맞댄 채 웃음을 짓네 오 말없이 나는 눈물을 흘리며 어딘가에 있을 너를 느끼고 싶어 내게 남은 건 허망한 말뿐이네 나는 외로이 큰소리로 소리쳐 나는 언제나 이곳에 이 자리에 그저 머무르고 싶었을 뿐인데 참 더럽게 이상한 세상이야 멈추라고 할 때까지 걸어야 해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 그저 이렇게 하루를 살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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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10. 산들산들'''
이석원이 말하기를 본 앨범의 수록곡 중 가장 슬픈 곡. 곡이 장조로 진행되고, '소나기가 내려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라는 내용의 가사 때문에 희망찬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쉬우지만 슬픔을 티내지 않고 괜찮은 척 티내지 않는 것이 더욱 슬픈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곡을 밝은 곡이라고 생각했을 때 의아했다고.
[7]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온 노래 댓글들을 잘 보면 처음들을 때는 잔잔하고 밝은 분위기로 느끼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슬퍼지고 무거워지며 곱씹을수록 슬프게 만든다고 한다는 댓글이 대다수다.
'''산들산들'''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 거야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도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피할 수 없어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멈출 수 없는 그런 나의 길 다가올 시간 속의 너는 나를 잊은 채로 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조금은 남아 있을 거야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맘처럼 쉽진 않겠지만 꼭 한번 떠나보고 싶어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많은 세월 살아왔지만 아직도 부족하지 그래서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두렵지 않아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네 그게 나의 길 모든것이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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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가 2013년 8월 16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1번 트랙 〈가장 보통의 존재〉를 커버하기도 했다. 이 때가 인연이 된 건지 다음 앨범인 홀로 있는 사람들에서 <누구나 아는 비밀>이란 곡에 피처링을 해주기도.
- 1번 트랙 〈가장 보통의 존재〉의 가사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내가 온 별에서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라는 표현은 작가 김준의 블로그 〈의외의 사실〉에서, 5번 트랙의 제목 〈의외의 사실〉은 그 제목에서 인용하였다.
- 당초 계획대로라면 2006년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이석원의 카페 영업, 이능룡의 일시 탈퇴, 작업의 지지부진으로 부침을 겪다, 이석원의 어느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어떤 사건으로부터 비롯되어 재개, 수많은 발매연기를 겪다 2008년 8월 발매되었다. 당초 2007년 12월을 발매일로 잡고 앨범 발매기념공연까지 공지하였으나 정작 앨범이 나온 건 9개월 후. 공연장 대관 취소는 곤란하여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일단은 5집 발매기념 공연인만큼 앨범에 수록될 5곡을 미리 선보이기도. 500장의 일련번호와 신비로운 홀로그램 새가 새겨진 한정판이 존재한다.
- 3번 트랙 〈아름다운 것〉은 영화 〈사과〉의 OST로 사용되었다.
- 발매 9주년인 2017년까지도 인디 음반 판매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꾸준히 팔리고 있다.
- 2019년 장기하가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에서 추천곡으로 8번 트랙 '인생은 금물'을 소개했다.
2. 단편영화 《가장 보통의 존재》
[image]보러가기보러가기22013년 제작된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졸업작품이다. 감독은 김민지. 남자 주연은 배우 이지수가 맡았으며, 여자 주연은 데뷔 전의 '''
박소담'''이 맡았다. 대학생들의 짝사랑에 대해 다룬 러닝타임 14분짜리 단편 로맨스 영화로, 주인공 진우가 짝사랑하는 수진과 빈 강의실에 남게 되자 친구 용철과 희준이 이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는 이야기이다. 2017년 제5회 유럽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제목은 위의
언니네 이발관의 동명의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 에서 따왔다. 그리고 위 앨범의 수록곡 '가장 보통의 존재'가 폰 컬러링으로, 언니네 이발관의 2집 《
후일담》의 '순수함이라곤 없는 정'은 엔딩곡으로 흘러나온다.